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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왜 세계가 주목하는가? 미중 분쟁·북한 매장량·투자 정보 총정리

by 조이스 이야기 2025. 4. 15.

 

희토류란 무엇인가?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자원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는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풍력 터빈, 군사 장비 등 다양한 첨단 기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17종의 금속 원소를 말합니다. 이름만 보면 '희귀한 자원'처럼 들리지만, 사실 지구에 꽤 널리 분포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이 있으며, 이들은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군사 장비 등 현대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대체 불가능성'입니다. 예를 들어, 네오디뮴은 고성능 자석의 핵심 원료로,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과 직결됩니다. 또한 군사용 드론, 미사일 유도 시스템, 레이저 무기 등에도 희토류가 사용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안보적인 중요성도 매우 높습니다.희토류는 고순도 상태로 추출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고 환경오염이 심각해 채굴과 생산이 제한적입니다.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미국, 호주, 미얀마 등에서도 채굴은 이루어지지만, 대부분의 정제 과정은 중국에서 진행됩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적 우위를 넘어, 정치적·경제적 무기로까지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됩니다. 이러한 희토류 자원의 편중은 곧 국제 무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서막과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

2018년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고, 이에 중국은 자국이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희토류의 수출 규제를 카드로 꺼냈습니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는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반격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미국은 즉각 반응하여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공급망을 완전히 대체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희토류는 중국이 가진 몇 안 되는 ‘비대칭 전략 자산’이다. 미국이 기술과 자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 중국은 희토류와 같이 독점 가능한 자원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희토류는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전략 자원'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고, 이에 따라 국제 정세에서 더욱 주목받는 분야로 부상하게 됩니다.

 

 

공급망의 재편과 각국의 대응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방 생산법(DPA)을 발동하고, 국내 희토류 광산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들도 희토류 자립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세계적인 희토류 생산국인 '라이너스(Lynas)'를 중심으로 미국과 협력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고, 일본 역시 2010년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갈등 이후 독자적 정제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희토류의 경제적 중요성 때문이 아니라, 향후 기술 패권과 안보 전략에 있어 희토류가 얼마나 결정적인 자원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속 가능한 자원 외교의 방향성과 한국의 대응

한국 역시 희토류 자원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이 희토류에 의존하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와 재활용 기술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희소금속 전략 비축 확대, 재자원화 기술 투자, 해외 광물 탐사 확대 등을 추진 중이지만,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안정적인 자원 확보 정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민간 기업과의 협력, 외교적인 파트너십 강화가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자원 외교를 위한 국제 협력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의 무기화는 또 다른 글로벌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협력과 균형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주요 희토류 관련주

종목명 종목코드 관련 내용
유니온 000910 페라이트 자석 및 세라믹 부품 생산,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주력
유니온머티리얼 047400 네오디뮴 대체재인 페라이트 마그넷 생산, 전기차 모터에 적용
노바텍 285490 라오스·베트남 희토류 광산 개발 중, 최근 주가 급등
현대비앤지스틸 004560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 ‘성림첨단산업’ 지분 보유
티플렉스 081150 희귀금속 소재 유통, 희토류 관련 사업 확대 중
동국알앤에스 075970 호주 희토류 기업과 금속정제공장 공동 개발 협약 체결
삼화전자 011230 희토류 기반 전자부품 생산, 스마트폰·반도체 장비·자동차 등에 납품
대원화성 024890 합성피혁 및 벽지 제조업체, 직접 관련 매출 없음(테마주)
LS에코에너지 229640 독일 영구자석 기업과 합작공장 예정, 베트남 광산기업과 산화물 공급 계약

※ 희토류 관련주는 국제 정세와 공급망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실적, 기술력, 공급망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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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희토류 매장량 순위

순위 국가 희토류 매장량 (백만 톤) 비고
1 중국 44 세계 최대 생산국 및 소비국
2 베트남 22 최근 급부상, 외국 자본 투자 활발
3 브라질 21 잠재력은 높지만 개발은 미미
4 러시아 19 군사 및 산업 목적으로 활용
5 인도 6.9 자체 수요에 비해 매장량 풍부
6 호주 4.2 생산 기술력 보유, 중국 견제국
7 미국 2.3 수입 의존도 높음, 전략 비축 추진 중
8 북한 20~23 (추정) 정확한 데이터 불명확, 비공식 추정치

※ 위 수치는 2023년 기준 일부 기관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하며, 지속적으로 갱신될 수 있습니다.

 

 

세계 3위권 북한의 희토류

북한의 자원 부국 이미지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석탄, 철광석뿐 아니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희토류 매장량도 세계 3위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13년 영국의 아모사 자원개발회사(Ammos Resources)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약 2천만 톤 이상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입니다. 함경북도 무산광산, 자강도 남양광산 등이 주요 매장 지역으로 꼽힙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군사 무기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입니다. 이처럼 전략 자원의 거점으로서 북한이 가진 잠재력은 단순한 자원 보유를 넘어선 지정학적 영향력의 카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왜 북한의 희토류가 세계의 주목을 받을까?

1.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체 공급원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7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따른 불안정성을 경험하며, ‘차이나 리스크’ 회피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하고, 잠재 매장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략적 공급처로 고려될 가능성이 큽니다.

 

2. 외화벌이 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원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공식적인 수출입이 거의 차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희토류와 같은 고부가가치 자원은 향후 외교 협상의 카드나 제재 완화 시 외화 수입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몇몇 기업들이 비공식적으로 북한 광산 개발에 관심을 가진 사례도 존재합니다.

 

3. 남북경협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남북 협력이 재개된다면,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자원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북한의 자원 접근성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 희토류의 3가지 한계

희토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것이 곧바로 경제적 자산이 되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희토류 개발에는 다음과 같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1. 국제 제재

유엔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북 제재는 자원 수출 및 외국인 투자, 기술 이전 등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합법적인 자원 개발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 인프라 부족

희토류는 단순한 채굴이 아닌, 복잡한 정제와 가공이 필요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력, 운송, 정제 기술 등 핵심 인프라가 부족해 상업적 개발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3. 정치적 불안정성

북한 내부의 정치 상황은 예측이 어렵고,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가 매우 큰 지역입니다. 전쟁 위험, 통제 불능 상태 등은 실제 투자나 개발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결론

아직은 잠재력,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카드 북한의 희토류는 아직까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고, 외교적 해빙이 진행된다면, 북한은 희토류라는 무기를 통해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북한이 어느 순간 중요한 공급처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자원 정책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잠자는 자원’이지만, 언젠가는 국제 무대의 중요한 ‘게임 체인저’가 될지도 모릅니다.

 

 

맺음말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단지 무역전쟁을 넘어, 자원 패권과 기술 지배권을 둘러싼 복합적인 경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소비국에서 벗어나, 기술 독립성과 자원 전략을 갖춘 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토류는 이제 더 이상 과학 교과서 속 금속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입니다.